Saturday, April 12, 2014

앙티브(Antibes)에서 피카소를 만나다

앙티브는 칸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항구 도시이다.
피카소가 사랑하던 도시라고 해서 함 가보기로 했다.
차로는 이십여분이 걸린다.

도착하니 앙티브는 칸과는 또 다르다.
이곳은 과거 군사도시였는데 지중해바다와 격하여서 높이 쌓여 있는 성벽이 인상깊다.
앙티브 시장은 피카소에게 그리말디 성을 작업실로 내 주었는데, 이곳은 나중에 피카소 미술관이 된다.

아름다운 그리말디 성에서 내다본 지중해의 풍경은 또다른 느낌을 가져다 준다.
조용히 방해받지 않는 고성같은 분위기와 푸른 옥빛이 반짝이는 지중해
피카소의 작업실인 이유를 알겠다.







피카소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에 나타난 광장에서는 유럽에서는 처음본 거의 도매시장에 가까운 마을 장이 열리고 있었다.
흥미로운 마음에 셔터를 눌러본다.


앙티브는 작아서 지도 없이도 쉽게 피카소 미슬관을 찾을 수 있었다. 마침 오늘은 월요일이라 무료란다.
나는 피카소 그림은 도통 이해가 안되었지만 앙티브에 오니 그의 그림이 이해가 간다.
높은 성벽 밑으로 보이는 푸른 지중해와 따사로운 햇볕은 정말 아름답다.
이런 곳에서 피키소는 자신의 일상과 자신이 사랑하던 것을 그림으로 남겼으리라.




파키소 그림의 색상이 이곳과 닮았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던 여인들에 대한 그림에서 나타난 검게 그을린 피부가 이해가 된다. 이곳 지중해에서 즐겨 먹었던 그의 해산물들인 문어, 조개 등이 그의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짧은 머무름이지만 흥미로운 곳이다. 사람들도 성벽을 따라서 대서양 바다를 즐기면서 천천히 걷는다. 우리도 따라 걸으면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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