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깨끗한 나라 정직한 나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노키아의 나라, 앵그리 버드의 나라로 우리에게 알려진 핀란드는 사실 거의 아는게 없다.
나도 북유렵은 처음이라 기대가 되었다. 헬싱키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다. 9시간여 날아가서 드디어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헬싱키는 해안선을 따라 조그만 섬들도 많이 있는 다른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모양이었다. 내려다본 시가지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우면서도 바다와 함께 독특한 매력을 보이고 있었다. 드디어 헬싱키 공항에 도착했다.





해외 여행과 출장 등으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 보았던 나는 헬싱키는 참으로 안전하고 친절한 나라라는 것을 직감했다.

헬싱키 구 시가지는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한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호텔이 시내 중심지인 철도역에서 멀지 않아서 공항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각자 짐을 두개씩 끌고 시내에서 길찾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나가는 핀란든 인들은 누구나 친절한 눈길을 보내고, 도움을 청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아주 친절하다.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파리나 로마에서 이렇게 짐을 끌고 다녔으면 집시 등의 표적이 되었고 소지품 한 두개는 없어지기 일쑤인데
이곳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질리가 없다

예약한 호텔이 매우 특이하다. 저렴한 대신 호텔 리셉션도 없고 맞아주는 사람도 없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비밀번호를 눌러야 하고, 방 비밀 번호도 미리 이메일과 문자로 보내주었다.
관리 인력을 철저하게 줄여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었다. 호텔 비용은 신용카드로 자동으로 청구가 된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내부는 청결해서 아내는 대체로 만족해 한다. 하지만 이런 모델이 우리나라에도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사실 볼것으로 따지면 헬싱키는 그리 멋있는 볼 것은 별로 없다.
예전에 헝가리에서 일여 년 정도 일하면서 부다페스트 남단의 조그만 성-에게르 성이나 마을들을 가끔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비해도 별로 볼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공기는 깨끗하고 청정하다. 시월의 약간 쌀쌀한 날씨만 빼면 정말 좋은 곳이다.
친절하고 정직한 사람들 때문에 그들 안으로 들어가기가 무척 편하다.
대통령궁 앞의 해안가 광장은 벼룩 시장과 각종 길거리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는 곳인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한곳만 남았다.


그곳에서 핀란드 정통 음식인 무이꾸를 십유로에 사서 아내와 나누어 먹었다.
정어리를 후라이팬에 구운 정통 음식인데 어르신들 술안주로 그만일 거 같다.
길거리 가판대에서도 당연히 카드가 가능하다는데 놀랐고, 가판대의 할머니는 친절하게 남은 무이꾸를 포장해 주신다.



교육열이 높고, 정직하며 친절한 핀란드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도 아는 것 같다.
최근 십여년 동안 헬싱키 시내에는 쓰씨집이 많이 들어섰는데, 아마 해변가라 싱싱한 생선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과 함께 일본인들이 진출하면서 많은 식당들을 열어서 성업중이라고 한다.
걸어서 시가지를 걷다 보면 손님들으 가득 찬 쓰씨 식당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건물이나 볼거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친절하고 똑똑하고 게다가 정직한 핀란드 사람들은 핀란드의 미래를 밝게 한다. 인근의 러시아에서도 안전한 핀란드의 산림 속에서 낚시나 휴식을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우리를 태워준 유리라는 택시기사는 얼마전 TV에서 잃어버런 지갑을 되찾아 주는 확률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유럽에서 주은 지갑을 가장 잘 찾아주는 나라가 핀란드라고 자랑을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영어 구사가 되고, 친절한 핀란드 사람들 속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사우나를 즐기고 사람좋은 그리고 똑똑한 핀란드의 미래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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