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스트라스부르와 와인가도 그리고 독일로

스타라스부르는 꽃보다 할배 TV 프로그램에서 이서진과 할배들이 다녀가면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사실 알자스 지방은 가볼만한 곳이다.
이곳은 유럽의 정 중앙에 위치하면서 유럽의 의회라고 불리는 곳이다. 실제로 의회가 있고, 트램에는 유럽의 의회 스타르스부르라는 글씨가 써 있기도 했다.

부띠프랑스는 스타라스부루의 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는 아름다운 강을 중심으로 오래된 가옥 지역으로 사진찍기 딱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아내 사진을 몇장 찍어주고 성당으로 걷다 보니 성당(노트드람 성당)이 있는 광장 중앙에 구텐베르그 동상이 눈에 띈다. 인류 역사에서 중대한 방점을 찍었던 인쇄술의 대중화가 이곳에서 일어난 것이다.

독일인이지만 그는 알자스 지방에서 인쇄 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에 비근할만한 혁명적인 변화였다. 구텐베르그 동상을 다시 보고 싶어서 돌아가는 길도 일부러 그를 만나려고 발걸음을 성당 쪽으로 돌렸다.
세상을 변화시킨 그의 이러한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의 동상 발밑에서 책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아이들의 조각에 눈길이 닿는다.

   

그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친절하였다. 내가 물으면 100%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거리는 부요해보였고 명품만 파는 상점이 중앙역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서 있었다. 
호텔 주인 피터의 말에 의하면 그나마 이동네 경제 사정이 좋은 이유는 독일 인근이라 독일에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란다.

내친김에 알자스 지방의 와인 가도를 달리기로 했다.

농가의 마담이 추천해준 코스대로 스트라스부르의 남쪽에 있는 와인가도를 한시간여 달리자 그림같은 와인재배 밭과 마을들이 나온다.
이곳저곳 많이 다녀본 나에게도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알자스의 오래된 마을들은 새롭게 다가왔다.



그냥 지나갈수 없어서 알자스산 와인을 한잔 시음해보았다.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먼가 다른 풍미가 느껴진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이 와인맛을 대변해준다.

너무 예뻐서 눈에만 담기에는 아까워서 알자스산 와인 한병을 샀다.

아쉽지만 이제 프랑스를 떠나 독일로 향하기로 했다. 그곳에서 예전에 같이 일하던 지인을 만나기로 했다.

알자스 지방을 지나 강하나를 건너서 독일 바덴바덴이 있는 쪽으로 향하자 다리를 건너자마자 독일이 나왔다.
검문소 조차 없다.
우리나라가 언제 이렇게 되 보냐... 중국 국경을 내 차로 건너서 이곳 알자스까지 드라이브 할 수 있을 때가 곧 올수 있겠지?

잠시 바뀐 표지판때문에 헛갈리기도 하였지만, 곧 적응하고 목적지인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아내는 독일의 분위기가 고속도로에서부터 다른 것을 느끼고 무척 의아해하기도 하면서 맘에 들어한다.
프랑스는 아름답지만 웬지 좀 흐트러진 곳이라면, 독일은 잘 닦여진 아우토반에서 200km로 달리다가도 속도 제한 표시가 나오면 칼같이 속도를 줄이는 곳이다.
독일은 프랑스와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프랑스의 아름다움과 함께 거리의 사기군이나 부랑자를 내심 불편해 하던 아내는 깨끗하고 정돈된 독일을 사뭇 마음에 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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