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아인쉬타인과 처칠의 족적을 만나다

취리히에서 교회 고등부때 알게된 이제는 대학생인 후배를  만났다.
후배 덕분에 취리히 공과대학(단과대학)과 취리히 대학(종합대학)에 가볼 수 있었다.
스위스에서는 아인쉬타인과 많이 엮기는것 같다.
베른에서 본 그의 집과 함께 취리히 대학은 공과대학과 분리되기 전에 아인쉬타인이 다니던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학생이었고 한 때 교편을 잡기도 한 것으로 나는 기억하고 있다.
공과대학은 공대생 출신인 나에게는 남다르게 다가 왔다.
늦은 밤 시간에 찾아갔는데 학교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열시미 하는구나.. 대학원 시절 논문 쓰느라 반짝 학교에 남아 있던 내 모습도 생각났다. 이 곳 취리히 공과대학은 수준이 매우 높아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곳이다. 우리 과 후배중에도 이곳에서 박사를 마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안다.
취리히 공대 앞에서는 취리히의 야경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영문과 전공인 후배가 다니는 취리히 대학도 가 보았다. 메인 건물은 공대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술적이다. 이런 곳에서 공부한다면 공부가 저절로 되지 않을까?









아우라 홀이라는 곳이 있다. 제일 멋진 홀인데 그곳에 들어가니 윈스턴 처칠이 연설한 강단이 나온다. '유럽아 일어서라' 그가 말한 연설의 일부가 돌에 새겨져 있다. 역사적인 곳이구나.
아내와 나는 처칠이 연설했던 그 강단에 한번 서 보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쳐갔을 것이다. 아인쉬타인이 그랬고 처칠도 이 자리에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누구나 족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싫든 좋든 내가 걸어간 길에는 발자국이 남는 법이다.

별일 없이 산다면 이미 인생의 절반을 살아버린 나는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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