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에즈(Eze) 성 마을

모나코에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에즈성을 가기로 했다.
이곳은 깍아지른듯한 절벽위에 만들어진 요새 마을이다.
예전에 마드리드 근처의 톨레도라는 고성 마을을 본 적이 있었는데, 또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에즈성 초입에 니체가 걷던 길 표지판이 눈에 띈다.
어릴적 읽었던 짜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의 저자이다.
지금도 잘 이해못하는 그 책을 저술한 니체는 이곳 에즈 성에서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서 사는 사람에 대한 구상을 하지 않았을까? 니체는 특히 중세시대에 대해서 동경했다고 하는데, 에즈 마을을 꼭대기로 빙빙 돌면서 올라가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암석에 구멍을 뚫은 듯한 작은 가게들과 카페, 조그만 호텔들로 가득차 있다.
우리는 햇살이 눈이 부실때 에즈성에 들어가서 지중해 너무로 해가 뉘엿뉘엿 질 때가지 에즈 성을 돌아다녔다.

아름다운 곳이다.



깍아지른듯한 절벽에 세워진 마을이지만 마을 안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면서 이곳의 정취를 느껴본다.  
바닥이나 좌우나 모두 돌이다. 잠시 암석을 만져본다. 우랜 세월이 느껴지는 듯하다.


가게 주인의 아들인듯한 아이가 장난감 차를 가지고 지나가는 관광객 사이에서 놀고 있다.
이런 작은 마을에서도 아이가 부모가 되고, 다시 그 아이의 아이가 부모가 된다. 몇백년 전에 그랬듯이 말이다.

현대식으로 모두 바뀌어버린 우리나라의 도시들을 생각하면서 이 작은 에즈 마을에서 다시 한번 아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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