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그라나다에서 만난 이사벨 여왕

이사벨 여왕은 스페인 역사에 길이 남은 여왕이다.
그녀는 정말 대담성과 모험정신 그리고 지략이 있는 보기드문 여성 중 한명인 것 같다.

그라나다 시내 중앙에는 이사벨 여왕이 콜롬부스와 계약을 맺는 장면이 동상으로 서 있다.
포르투갈과는 달리, 그곳에서 콜롬부스의 대항해를 전적으로 지지한 이사벨 여왕은 그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원을 약속한다. 콜롬부스를 지원하기 위해서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왕관에 박힌 보석까지도 처분해야 했다고 한다. 대단한 여왕이다.



그녀의 심중에는 스페인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자 하는 마음과 도전정신도 충만했을 것이다. 이렇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을 만든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아니면 이곳 이슬람에 점령당한 마지막 지방인 그라나다를 점령하면서 알함브라 궁전을 잊지 못해서 그랬을까?
그녀는 이곳을 사랑해서 남편 국왕과 함께 카톨릭 부부로서 이곳에 영원히 눕기를 원했다.
대성당 지하에는 그녀와 남편의 영지가 있다.

사실 나는 그라나다보다는 이사벨 여왕에 더 끌렸다.
시대를 내다본 통찰력과 과감한 결정과 용기들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그녀가 맺은 평민 콜롬부스와의 파격적인 지원과 신대륙에 대한 약속은 결국 스페인을 새로운 시대에 최강대국으로 만들게 된다. 그녀는 스페인 역사에서는 빼놓울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우리는 대성당을 돌아보고 이사벨 여왕 무덤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를 만나지는 못하고, 시내 중앙에 있는 콜롬부스와 대항해를 계약하는 그녀의 동상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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