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세비야 스페인 광장과 플라멩고

스페인 광장을 걸어갔다. 대성당에서 십오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나는 출국 전에 미리 깔아 놓은 Sygic 이라는 네비게이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원하는 곳을 찍고 길안내를 부탁하면 아주 잘 알려준다.
이렇게 찾아긴 스페인 광장은 김태희가 모 광고에서 플라멩고를 춘 곳이라고 한다.
아름답고 스케일도 큰 이 광장에서 우리는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운데 있는 물분수가 시원하다.
아마 여름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단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유롭게 사진은 못찍을 것 같다.














스페인 광장 안에는 둘러가면서 각 주요 도시별로 스페인의 역사가 지도와 그림으로 표현되있다. 이슬람과 고딕 양식이 섞여 있는 이 광장에서 그럼에도 잘 조화된 아름다움울 느끼면서 즐겁게 보았다. 덤으로 바로 옆에 큰 공원이 있는데 역시 11월이라 아쉽다.








우리는 플라멩고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
세비야는 거리마다 플랑멩고 공연 포스터로 넘쳐난다. 운이 좋으면 카페나 펍에서 저녁에 플라멩고를 추는 것을 공짜로 볼 수도 있지만 아내는 평이 좋은 소극장 플라멩고를 예약하자고 한다.
미리 얘약하고 들어간 소극장은 이백명 정도가 이층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하루에 한시간 두번  동절기에는 한번 플라멩고를 공연하는데 속으로 계산해보니 연매출이 4~7억은 될거 같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춤이 시작됐다.










딱 집시 춤이다. 내 생각에는 모닥불 피워 놓고 저녁때 홍겹게 추면 딱 맞을 것 같다.
유럽에서 집시들을 자주 보았지만 역시 그들의 삶에도 애환도 있고 사연이 있다. 힘있고 정렬적인 플라멩고는 내가 보기엔 TV에서 보는 것 만큼의 절묘함이나 신기함은 없지만, 공연하는 사람의 땀방울이 보일 정도로 정렬적인 춤시위에 잠시 집시들의 기쁨과 슬픔, 애환에 잠겨본다.

이제 이 세비야 일정을 마치면 마드리드를 마지막으로 한국에 돌아가게 된다.
나도 이제 저렇게 일상을 다시 땀흘리며 뛰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