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아를(Arles)에서 만난 고흐의 발자취

우리가 묵고 있는 타라스곤에는 론강이 흐르고 있다. 이곳은 생각보다 아름다운 마을로 강에는 보트나 요트가 떠 있기도 하다. 론 강은 무지 큰 강인데 바로 고흐의 작품에 나오는 강이 론강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강을 몇번이나 건넜는지 모른다.

오늘은 아를시내를 가 보기로 했다.








아를 시내에 도착해서 차를 대자 마자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과연 이곳이 아를시내가 맞는 걸까? 관광지 답지 않은 조용함이 어색하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하다.
구시가지를 걷다 보니 금방 노란색 까페가 나온다.
바로 반 고흐가 묵고 그림을 그린 그곳이다.
동네의 조그만 광장 앞에 있는 까페의 위층에 방을 얻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 있었을까?

잠시 노란 까페에 머물면서 고흐를 느껴본다.
웬지 남다른 무언가가 나를 붙잡는거 같아서 자꾸 건물을 뒤 돌아보게 한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작은 도시지만 고흐가 남긴 발자취로 이 까페 주변에는 고흐 덕분에 먹고 사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카페 옆 조그만 광장에는 누군지 모를 동상이 서 있다. 아무도 이 동상을 주목하지 않는다. 다들 이 노란색 까페 건물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맛집 표시가 있는 조그마한 식당에 들러 차와 샌드위치를 시켰다. 위에 염소 치즈를 올려 놓은 빵 맛이 일품이었다.





 
몇번이고 아를 구시가지를 빙빙 돌다가 아쉬움에 우리는 차로 론강을 몇번 건너다가 아를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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