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2, 2014

아름다운 어부도시 망통(Meton)

우리는 남부 프랑스로 향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고속도로를 탔는데 왜 그리 톨비를 중간 중간 많이 받는지.. 톨비가 없는 독일 생각이 간절했다.
우리는 프랑스 남부에서 거주할 곳은 칸느(Cannes)에 있는 아파트 호텔에 잡았다.
아슬아슬하게 산 사이에 걸쳐 있는 고가 도로를 몇 개나 지나서 드디어 남부 프랑스 해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와 나는 탄성을 질렀다.
11월인데 날씨는 파리의 가을보다 훨씬 좋았다.
야! 남프랑스가 이래서 좋구나.
탄성이 절러 나왔다.

칸느에 가까워지는 중에 망통(Menton)표지판이 나왔따.
도착하기 전에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망통의 시내 중심가를 찍자 도저히 예상도 못한 꼬불꼬불한 길이 나온다.
동네의 뒷골목을 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마치 동남아를 연상케한다. 야자수 나무 곁으로 즐비한 아파트같은 공동 주택에 빨래가 주렁주렁 널려 있다.
그냥 서민들이 사는 동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비는 신기하게 동네를 이리 저리 돌라고 하더니만 다니 백팔십도 가까이 우회전 하라고 한다.
시키는대로 해야지 별수 있나. 한참을 이리저리 온 동네 길을 다닌 듯 하더니 산정산이 나왔다.
이곳이 망통 시내의 중심지였다.

깜짝 놀랐다. 망통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마을의 공동묘지 초입이기도 했다.
아름다운 시내와 해변가를 보면서 아내와 나는 탄성을 질렀다.
소박한 어촌마을이지만 아름다웠다.


산정상에서 본 망통 시내는 정말 볼만 했다.
우리는 한참이나 산책도하고 사진도 찍다가 발밑에 내려다 보이는 해변가로 가기로 했다.

마침 근처 벤치에서 열심히 책을 보고 있던 할아버지가 눈에 띄여서 길을 물어보기로 했다.
영어가 안되시는 분이라 저곳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길이 너무 복잡해서 자신이 차에 동승해서 알려주시겠다고 한다.
뒷자리에 짐 때문에 타기는 여의치 않고, 네비가 있으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해변가를 찍어주신다.
그리고 내 아내를 보더니 뭐라뭐라 감탄하신다. 뭐라 하는지 프랑스말 모르는 나도 알겠다.
무지 아름답다고 하는것 같다. 그러더니 아내가 차를 타자 늙은 할아버지가 문까지 닫아준다.

할아버지와 네비게이션 덕택에 해변가에 도착했다.
장담컨데 망통시내는 네비 없이는 돌아다니면 알될거 같다.
그렇게 골목길로 돌아야 시내가 나오는 동네는 처음이다.


 우리는 망통의 해변가를 조금 거닐다가 해변가의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아서 칸으로 향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